KNOU(Chinese Language)/經書諸子강독

명심보감 성심편(省心篇)

Peter Hong 2016. 6. 11. 16:28

1.

景行錄에 云

 경행록에    운

경행록에 이르기를,

 

寶貨는  用之有盡이요,

 보화는    용지유진이요,

보화(寶貨)는 쓰면 다함(끝)이 있으나,

 

忠孝는  享之無窮이니라.

 충효는     향지무궁이니라.

충효(忠孝)는 누려도 다함이 없다.

 

2.

家和貧也好면 不義富如何하랴,

 가화빈야호면      불의부여하하랴,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은 것이요, 의롭지 않다면 부자인들 무엇하랴.

 

但存一子孝면 何用子孫多이요.

 단존일자효면      하용자손다이요.

단지 한 명일지라도 효도하는 자식이 있으면 되는 것이지, 자손만 많아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3.

父不憂心因子孝

 부불우심인자효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음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요,

夫無煩惱是妻賢

 부무번뇌시처현

남편이 번뇌가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言多語失皆因酒

 언다어실개인주

말이 많아지고 말을 실수함은 모두 술 때문이요,

義斷親疎只爲錢

 의단친소지위전

의가 끊어지고 친한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다.

 

 4.

旣取非常樂  須防不測憂

 기취비상락      수방불측우

이미 일상적이 아닌 즐거움을 취하였거든 모름지기 예측할 수 없는 근심을 막아야 할 것이다.

 

5.

得寵思辱  居安慮危 

득총사욕     거안려위

사랑을 받음에 있어서는 욕될 일을 생각하고, 편안한 삶에 있어서는 위험해질 것을 생각하라.

 

6.

榮輕辱淺  利重害深

 영경욕천      이중해심

영화(榮華)가 가벼우면 욕됨도 얕고, 이익이 무거우면 손해도 깊다.

 

7.

甚愛必甚費

 심애필심비

사랑이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소비(消費)를 가져오고,

 

甚譽必甚毁

 심예필심훼

명예가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헐뜯음을 받게 된다.

 

甚喜必甚憂

 심희필심우

기쁨이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근심을 가져오고, 

 

甚贓必甚亡

 심장필심망

뇌물 받음이 심하면 반드시 크게 망한다.

 

8.

子,曰

자 왈 

공자가 말하기를,

 

不觀高崖면  何以知顚墜之患이며,

 불관고애면      하이지전추지환이며,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고서 어찌 굴러 떨어지는 근심을 알며,

 

不臨深淵면  何以知沒溺之患이며,

 불림심연면      하이지몰닉지환이며,

깊은 연못을 내려다 보지 않고서 어찌 물에 빠져 죽는 근심을 알 것이며,

 

不觀巨海면 何以知風波之患리요.

 불관거해면     하이지풍파지환리요.

큰 바다를 보지 않으면 어찌 풍파(風波)가 일어나는 무서운 환란을 알겠는가?

 

9.

欲知未來 先察已往

욕지미래     선찰이왕 

미래를 알고자 하거든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 보라.

 

10.

明鏡는 所以察形이요, 往古는 所以知今이니라.

 명경는  소이찰형이요,        왕고는   소이지금이니라.

밝은 거울은 얼굴을 살필 수 있는 수단이요, 지나간 일은 현재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11.

過去事는 如明鏡이요 未來事는 暗似漆이니라.

 과거사는    여명경이요,     미래사는    암사칠이니라.

지나간 일은 밝은 거울과 같고, 미래의 일은 칠흑처럼 어둡다.

 

12.

景行錄에 云

 경행록에    운

경행록에 이르기를,

 

明朝之事는  薄暮에 不可必이요,

 명조지사는      박모에    불가필이요.

내일 아침의 일을 오늘 저녁때에 꼭 그렇게 된다고 알지 못할 것이요,

 

薄暮之事는  哺時에 不可必이니라.

 박모지사는      포시에    불가필이니라.

오늘 저녁의 일을 포시(오후 네시쯤)에 꼭 그렇게 된다고 알지 못할 것이다.

 

13.

天有不測風雨하고

 천유불측풍우하고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人有朝夕禍福이니라. 

 인유조석화복이니라.

사람에게는 아침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다.

 

14.

未歸三尺土하얀  難保百年身이요,

 미귀삼척토하얀        난보백년신이요,

 

석 자 되는 흙 속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백년의 몸을 보전하기 어렵고,

已歸三尺土하얀  難保百年墳이니라.

 이귀삼척토하얀        난보백년분이니라.

이미 석 자 되는 흙 속으로 돌아갔어도 백년 동안 무덤을 보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15.

景行錄에

 경행록에    운

<경행록>에 이르기를,

 

木有所養 則根本固而枝葉茂 棟樑之材成

목유소양     즉근본고이지엽무        동량지재성

나무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져 동량(棟梁)의 재목을 이루고,

水有所養 則泉源壯而流派長 灌漑之利博

수유소양      즉천원장이류파장       관개지리박

물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 샘의 근원이 풍성해져 물줄기가 풍부하고 흐름이 길어서 관개(灌漑)의 이로움이 넓어지고,

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 忠義之士出

인유소양     즉지기대이식견명        충의지사출

사람에게 기르는 바가 있으면 뜻과 기상이 뛰어나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의의 선비가 나오니

可不養哉

가불양재

어찌 잘 기르지 않을 것인가?


16.

諷諫에 云 

풍간에 운

풍간에 이르기를

 

水底魚天邊雁은 高可射兮低可釣이니라.

수저어천변안은    고가사혜저가조이니라.

 속 깊이 있는 고기와 하늘높이 떠 다니는 기러기는 쏘고 낚을 수 있거니와

 

惟有人心咫尺間心咫人知面不知心이니라.

유유인심지척간심지척인지면불지심이니라.

오직 사람의 마음은 바로 지척간에 있음에도 이 지척간에 있는 마음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17.

自信者는 人亦信之하나니 吳越이 皆兄弟요,

 자신자는    인역신지하나니       오월이    개형제요,

자기 자신을 믿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어주니, 오(吳)나라와 월(越)나라 같은 적국 사이라도

다 형제같이 될 수 있고,

 

自疑者는 人亦疑之하나니 身外는 皆敵國이니라.

 자의자는    인역의지하나니        신외는    개적국이니라.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어주지 않으니 자기 이외에는 모두 원수와 같은

나라가 된다.

18.

疑人莫用하고  用人勿疑니라.

 의인막용하고       용인물의니라.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 말고, 사람을 쓰거든 의심하지 말라.

19.

畵虎畵皮難畵骨이요,

화호화피난화골이요,

범을 그리되 가죽은 그릴 수 있으나 뼈는 그리기 어렵고,

 

知人知面不知心이니라.

지인지면부지심이니라.

사람을 알되 얼굴은 알지만 마음은 알 수 없다.

 

20.

對面共話하고

 대면공화하고

얼굴을 맞대고 서로 이야기는 하지만,

 

心隔千山이니라.

 심격천산이니라.

마음은 수많은 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구나.

21.

海枯終見底나

 해고종견저나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볼 수 있으나,

 

人死不知心이니라.

 인사부지심이니라.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

22.

太公曰

태공왈

태공이 말하기를

凡人은 不可逆相이요,

범인은    불가역상이요,

무릇 사람은 앞질러 점칠 수 없고,

海水는 不可斗量이니라.

해수는    불가두량이니라.

바닷물은 말(斗)로 그 양을 헤아릴 수 없다.

 

23.

景行錄에 云

경행록에     운

<경행록>에 이르기를,  

 

結怨於人은  謂之種禍요,

결원어인은      위지종화요,

남과 원수를 맺는 것을 일러 재앙의 씨를 심는 것이라 하고 

 

捨善不爲는  謂之自賊이니라.

사선불위는       위지자적이니라.

선한 것을 버리고 행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라 한다.

24.

若聽一面說이면  便見相離別이니라.

약청일면설이면         변견상리별이니라.

만약 한쪽 편의 말만 들으면 곧 서로간의 사이가 멀어짐을 볼 것이다.

 

 25.

飽煖思淫慾 飢寒發道心

 포난사음욕     기한발도심

배부르고 따뜻하면 음탕한 욕망이 생기고, 굶주리고 추우면 도심[道心]이 일어난다.

26.

疎廣曰,

소광왈,

소광이 말하기를

 

賢人多財則損其志하고

현인다재즉손기지하고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지조를 손상시키고,

 

愚人多財則益其過니라.

우인다재즉익기과니라.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허물을 더한다.

27.

人貧智短하고 福至心靈이니라.

 인빈지단하고,     복지심령이니라.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짧아지고, 복이 이르면 마음이 영통(靈通)해진다.

 

28.

不經一事면 不長一智니라.

불경일사면      부장일지니라.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29.

30.

來說是非者는  便是是非人이니라.

 내설시비자는       변시시비인이니라.

찾아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 그가 곧 시비하는 사람이다.

 

31.

 

32.

有麝自然香

 유사자연향 

사향을 지녔으면 저절로 향기로울 것인데,

 

何必當風立 

 하필당풍립

어찌하여,바람이 불어야만 향기가 나겠는가?

 

33.

有福莫享盡  福盡身貧窮

 유복막향진      복진신빈궁 

복이 있어도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진다.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유세막사진      세진원상봉

권세가 있어도 함부로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를 만나게 된다.

 

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복혜상자석      세혜상자공

복이 있거든 늘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스스로 겸손하라.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인생교여치      유시다무종

사람이 살면서 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경우가 많다.


31.

 

32.

有麝自然香

 유사자연향 

사향을 지녔으면 저절로 향기로울 것인데,

 

何必當風立 

 하필당풍립

어찌하여,바람이 불어야만 향기가 나겠는가?

 

33.

有福莫享盡  福盡身貧窮

 유복막향진      복진신빈궁 

복이 있어도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진다.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유세막사진      세진원상봉

권세가 있어도 함부로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를 만나게 된다.

 

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복혜상자석      세혜상자공

복이 있거든 늘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스스로 겸손하라.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인생교여치      유시다무종

사람이 살면서 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경우가 많다.

34.

王參政四留銘에

 왕참정사류명에   

왕참정의 <사류명>에 이르기를,

 

留有餘不盡之巧하야 以還造物하고

 유유여부진지교하야     이환조물하고

여유가 있는 재주를 다 쓰지 않았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留有餘不盡之祿하야 以還朝廷하고

 유유여부진지록하야     이환조정하고

여유가 있는 봉록을 다 쓰지 않았다가 조정에 돌려주고,

 

留有餘不盡之財하야 以還百姓하고

 유유여부진지재하야     이환백성하고

여유가 있는 재물을 다 쓰지 않았다가 백성에게 돌려주며,

留有餘不盡之福하야 以還子孫이니라.

 유유여부진지복하야     이환자손이니라.

여유가 있는 복을 다 누리지 않았다가 자손에게 돌려주어라.

 

 

35.

黃金千兩이 未爲貴요,

 황금천냥이     미위귀요,

황금 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요,

 

得人一語는 勝千金이니라.

 득인일어는     승천금이니라.

덕인(德人)의 한마디 좋은 말을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

 

36.

巧者는 拙之奴요,

교자는    졸지노요,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종이 되고,

 

苦者는 樂之母이니라. 

고자는    락지모이니라.

괴로움은 즐거움의 근본이 된다.

 

 37.

小船은 難堪重載요,

소선은    난감중재요,

작은 배는 무거운 짐을 견디기 어렵고,

 

深逕은 不宜獨行이니라.

심경은    불의독행이니라.

으슥한 길은 혼자 다녀서는 안된다.

 

38.

黃金이 未是貴요,

황금이   미시귀요,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요,

 

安樂이 値錢多니라.

안락이   치전다니라.

편안하고 즐거움이 보다 값어치가 많은 것이다.

 

39.

在家애 不會邀賓客이면

재가에   불회료빈객이면

집에 있을 때 손님을 맞아 대접할 줄 모르면,

 

出外에 方知少主人이니라.

출외에   방지소주인이니라.

밖에 나가서 다른 집에 손님으로 가 보아야 비로소 주인이 적은 줄 알게 된다.

40.

貧居鬧市無相識이요,

 빈거뇨시무상식이요,

가난하면 번잡한 시장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富住深山有遠親이니라.

 부주심산유원친이니라.

부유하면 깊은 산중에 살아도 먼 곳에서 찾아오는 친구가 있다.

                                                                                                                                                                                                                                                                

41.

人義는 盡從貧處斷이요,

 인의는  진종빈처단이요,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 끊어지고,

 

世情은 便向有錢家니라.

 세정은  변향유전가이니라.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향한다.

42.

寧塞無底缸이언정

영색무저항이언정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지언정,

 

難塞鼻下橫이니라.

난색비하횡이니라.

코 아래 가로놓인 입은 막기 어렵다.

43.

人情은 皆爲窘中疎니라.

인정은    개위군중소니라.

인정(人情)은 다 군색한 가운데서 멀어지게 된다.

44.

史記에 曰,

사기에    왈,

사기에 이르기를,

 

郊天禮廟는 非酒不享이요,

교천례묘는      비주불향이요,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제례를 올릴 때에도 술이 아니면 제물을 받지 않을 것이요,

 

君臣朋友는 非酒不義요

군신붕우는      비주불의요

임금과 신하, 벗과 벗 사이에도 술이 아니면 의리가 두터워지지 않을 것이며,

 

鬪爭相和는 非酒不勸이라

투쟁상화는      비주불권이라

싸운 후에 서로 화해함에도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할 것이다.

 

故로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니라.

고로     주유성패이불가범음지니라.

그러므로 술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는 것이니 함부로 마셔서는 안될 것이다.

 

45.

子曰

자왈

공자께서 말하기를,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는

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선비로서 道에 뜻을 두면서도 악의악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자는

 

未足與議也이니라.

미족여의야이니라.

더불어 의논할 사람이 못된다.

46.

大富는 由天하고,

 대부는   유천하고,

큰 부자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고,

 

小富는 由勤이니라.

 소부는   유근이니라.

작은 부자는 근면함에 달려 있다.

  

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천불생무록지인       지부장무명지초

하늘은 복록(福祿)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47.

成家之兒는  惜糞如金하고

 성가지아는      석분여금하고

집을 크게 이룰 아이는 똥(거름)을 아끼기를 금같이 하고,

 

敗家之兒는  用金如糞이니라.

 패가지아는      용금여분이니라.

집을 망칠 아이는 돈 쓰기를 똥과 같이 한다.

48.

康節邵先生이 曰

 강절소선생이   왈

강절(康節) 소 선생이 말하기를,

 

閑居에 愼勿說無妨하라,

한거에  신물설무방하라,

한가롭게 살 때 삼가 아무런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재說無妨便有妨이니라,

 재설무방변유방이니라,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이 입에서 나가는 순간 걱정거리가 생긴다.

 

爽口勿多能作疾이요,

 상구물다능작질이요,

입에 맞는 음식이라고 해서 많이 먹으면 병을 만들 것이요,

 

快心事過必有殃이라,

 쾌심사과필유앙이라,

마음에 상쾌한 일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재앙이 있게 된다.

 

與其病後能服藥이요

 여기병후능복약이요

병이 난 후에 약을 먹는것 보다는

 

不若病前能自防이니라.

 불약병전능자방이니라.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하는 것만 못하느리라.

49.

花落花開開又落하고

 화락화개개우락하고

꽃은 떨어졌다 피고 피었다 또 지며,

 

錦衣布衣更換着이라

 금의포의갱환착이라

비단 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을 수 있다.

 

豪家未必常富貴요

 호가미필상부귀요

호화로운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언제나 부귀한 것은 아니며,

 

貧家未必長寂寞이라

 빈가미필장적막이라

가난한 집이라고 해도 반드시 오랫동안 적적하고 쓸쓸하지는 않는다.

 

扶人未必上靑宵요

 부인미필상청소요

사람을 붙들어 올려줘도 반드시 하늘에 오르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推人未必塡溝壑이라

 추인미필전구학이라,

사람을 밀어뜨려도 반드시 깊은 구덩이를 메워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勸君凡事는 莫怨天하라

 권군범사는      막원천하라,

그대에게 권고하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天意於人에 無厚薄이니라.

 천의어인에     무후박이니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다.

50.

無藥可醫卿相壽요, 

 무약가의경상수요,

약은 가히 재상과 같은 귀한 목숨도 고칠 수 없고,

 

有錢難買子孫賢이니라.

 유전난매자손현이니라.

돈은 있어도 자손의 어질고 현명함은 사지 못한다.

51.

一日淸閑 一日仙이니라.

일일청한일일선이니라. 

하루라도 마음이 깨끗하고 편안하다면 그 하루 동안은 신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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