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역사는 곧 과학기술의 역사이다. 어느 나라이건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과학기술여하에 달려있었다. 역사는 당시 도구로 사용하였던 종류에 따라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도구를 만들었던 것이 바로 과학기술이다. 세계사의 큰 흐름 중에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이 있었다. 그 사이에 인쇄술이 발전을 하였고 최근에는 지식정보화 시대가 도래 하였다. 농기구의 발달로 농산물의 생산이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곡식을 자급자족하던 시대에서 농산물의 저장기술이 발달하면서 물물교환이 이루어지고 경제가 발전하였다. 이와 같이 농기구의 발달은 인류에 미친 영향이 크다.
14세기에는 인쇄술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는데 1455년 독일의 구텐베르그가 금속활자를 발명하였으나 그보다 70여년 앞서 1377년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인 청주흥덕사지에서 직지심경이 발명되었다. 이와 같은 인쇄혁명을 통해 다량의 책자를 만들어 많은 지식이 보급될 수 있었다. 금속활자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필경사에 의한 필사본의 책들이었으므로 책의 숫자도 적을 수밖에 없어 소수의 귀족이나 司祭들만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금속활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성경책도 모두 필사본이었다. 독일의 마르틴 루터는 인쇄술의 발달로 자신의 사상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종교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다. 즉, 인쇄술에 의해 종교의 개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17세기 와트에 의해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산업혁명으로 말(馬)에 의한 노동력과 인간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었고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생활필수품을 값싸게 얻을 수 있었다. 산업혁명이후 과학기술의 발달로 로켓, 로버트, 비행기, 인공위성이 만들어 진 것이다. 오늘날에는 반도체가 진공관을 대신하고 다시 실리콘이 반도체를 대신하는 시대로 변모하였다. 따라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최첨단 제품을 우리가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실리콘은 규소를 말하므로 새로운 석기시대라고 볼 수 있다. 지식정보의 혁명은 모든 사람의 생각과 삶의 질을 바꾸어 놓았다. 최근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알고 싶은 지식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과거의 대화방식은 사람 대 사람, 전화 대 전화, 서신 대 서신, 또는 강연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와 같은 직접대화는 대화의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 채팅 방을 통한 대화는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으며 E-mail은 누가 보내는지를 알 수 없는 즉 대화의 상대방을 알 수 없는 시대이다. 인터넷 시대에는 삷의 질 뿐만 아니라 방식도 변하게 하고 있다. 인류역사의 변천과정에서 4대 문명의 전환점 즉,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의 변천은 과학기술의 변천의 역사였으며 앞으로의 역사도 과학기술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사회일 것이다. 즉, 이공계 전공자와 많은 과학자의 도움과 노력 때문에 문명이 발전된 오늘의 현실이 있는 것이다. 미래학자 엘빈 토풀러가 지은 「권력의 이동」라는 책에서 역사를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 유목민의 시대에는 힘센 사람이 많은 농토를 차지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많은 사냥감을 얻을 수 있었다 즉, 무력과 힘을 가진 자가 사회를 지배할 수 있었다. 그 후 힘을 가진 자가 아닌 지혜를 가진 자가 사람을 설득하여 지배하는 시대로 바뀌었고 독재 군주제에 이어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 시대로 바뀌었다. 다시 말해서 권력을 지닌 자들이 세계를 지배하였다. 그러나 차츰 사회의 경제력을 가진 자들이 지도자를 뽑으려고 하면서 경제력이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다. 미국의 유명한 록펠러 재단, 포드 재단 등의 그 예이다. 이와 같이 무력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로, 다시 재력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해왔다. 오늘날은 여기에 知力이 지배하는 사회로 바뀌고 있다. 세계적 부자인 미국의 빌게이츠, 야후 프로그램을 만든 중국계 미국인 제리 양과 그 뒤를 받쳐준 손정의 라는 한국계 일본인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과학기술의 발명품 중 하나인 인터넷을 통해 각 나라는 고유의 언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회이다. 전 세계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나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을 통한 과학기술의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경제력을 가진 자가 21세기의 지도자로서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과학자가 만일 경영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면 이 사회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공계 출신은 취업의 문이 훨씬 넓다. 미국 대기업의 임원 중 50% 가까이가 이공계 출신이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5대 기업의 임원 중 40%를 이공계가 차지하고 있다. 병역특례는 이공계에만 있고 고액 연봉자들도 대부분 이공계열 전공자이다. 이공계 취업이 안 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연구기관 조사결과 이공계가 취업률이 높다.
정부에서는 과학기술분야의 발전을 위하여 1997년도에는 약 2조 6천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였지만 2004년도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약 5조 6천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고 2007년도에는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이란 사회와 격리된 것이 아니고 우리의 생활속에 있는 것이며 인류를 바꾸어 놓은 수 있는 것이며 과학기술에 의해 우리나라의 역사도 바뀌어 갈 것이다. 과학기술자란 연구만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으며 인류가 꿈꾸고 있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다.
/2003년 12월 23일 청석고등학교 방문 특강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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