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장인 홍화보(洪和輔)는 무신이었지만 사실 몸이 가냘퍼서 마치 여인과 같았다. 키도 작아서 어느 누가 보아도 무인처럼 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용맹은 남보다 뛰어 났으며, 타고난 성품이 호탕 하여 병법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좋아 하였다. 1761년(영조37)에 장상(將相)과 대신들에게 문무(文武)를 겸비하여 장수가 될 만한 자를 천거 하도록 하였더니 모두들 홍화보를 추천 하여 훈련원 초관(哨官)이 되었다. 홍화보의 인품과 명성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사도세자가 죽을 때 였다. 1762년(영조38)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당시 집권 세력들은 사도세자가 향후 조선의 국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영조 역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세자가 국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세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