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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 그랜드슬램(Grand Slam) 인증서 받다

Peter Hong 2023. 5. 13. 18:03

[나는 국토종주를 이렇게 했다]

 

   지난 2023년 4월 15일 드디어 인증번호 G000025186G1으로 그랜드슬램 인증서를 받았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드디어 그랜드 슬램까지 완성하게 되었다. 까짓것 그게 무슨 대수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라이딩을 취미로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방법으로 이것을 얻었다.

 

1. 처음부터 끝까지 단독여행을 하였고

2. 대중교통수단(버스와 지하철)만을 이용하여 목적지로 이동했으며

3. 남의 도움없이 자전거 고장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4. 철저한 여행준비와 계획을 세웠다. 

5. 일단 계획이 세워지면 망설임없이 길을 떠나 맘껏 여행을 즐겼고 

6. 인생 7호선을 달리고 있지만 제주 환상자전거길 종주를 끝으로 국토종주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분명 누구나 쉽게 다가가서 즐기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정원이자, 쉼터이고 놀이터이다. 그 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나 따듯하게 환대를 받을 것이다. 국토종주를 하면서 얻은 것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젊은이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세월 가는 것도 나이먹은 것도 잊을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마주친 마음 따듯한 이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이 대신할 수 있겠는가. 가보지 못한 아름다운 우리강토 곳곳을 누빈다는 것이 큰 행복이었다.         

 

 

[라이더에게 하는 엄중한 경고]

 

 1. 얼마나 멀리(distance), 얼마나 빨리(speed), 얼마나 오랫동안(period) 그리고 얼마나 비싼 자전거(bike price)로 라이딩을 한(했)다는 자랑은 하지 마라.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안전한 라이딩(safe riding)을 했느냐 이다. 자전거는 잘 활용하면 이기(利器)이지만 잘못 활용하면 흉기(凶器)다.

2. 기본 안전장비(헬멧, 장갑, 자전거복장, 자전거부착품, 수리도구)는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3. 장거리 라이딩을 출발하기 전 자전거 전문 Shop에서 점검 수리를 받는다. 

4. 주행 중 휴대전화 통화, 사진촬영, 간식 먹기, 물 마시기 등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5.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주행 차선을 지키고 우측통행 한다. 

6. 도심지와 자동차/자전거 겸용 구간에서 교통질서를 철저히 지킨다.

7. 출발전 지도를 보면서 목적지까지 위험구간 등 도로상황을 충분히 익힌다. 

 

 

[국토종주를 끝내면서 남기고 싶은 말]

 

   자전거 국토종주는 누구나 처음부터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자전거를 마련하고 집에서 가까운 곳까지 자전거를 타다가 우연히 4대강 종주 한 곳을 하다보니 차츰 호기심과 욕심이 생겨 차례차례 종주를 하게 될 것이다. 자전거 라이딩은 등산이나 자동차여행, 도보여행과는 딴판인 나름대로 살뜰한 맛이 있다. 지금도 자전거여행을 출발하기 전 설렘은 늘 마치 수학여행을 떠나는 어린아이같은 심정이다.

나는 국토종주를 하면서 이렇게 즐겼다.  

 

1. 강과 산과 바다와 들판 바람을 맞으며 몰려오는 꽃과 나무의 향취와 산, 강, 들판의 빛과 곡선, 색깔을 즐긴다. 

2. 정겨운 토속적 대화와 자연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3. 향토음식의 고유한 맛을 즐긴다.

4. 국토종주 자전거길에서 가까운 유명 관광지(famous places)는 방문한다.  

5. 많은 명상을 한다. 그리고 하나의 詩作을 남긴다. 

 

   몇해 전 라오스 루앙프라방이라는 곳을 여행 중이었는데 그곳에서 40여일동안 자전거를 타고 동남아시아 여러나라를 여행중인 한국 청년들을 만난 적이 있다. 또한 유럽 일주를 계획하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자전거 여행은 부담없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고 싶은 곳을 찾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여행 방법이다. 강굽이 돌고 산굽이를 넘어보라. 어느 곳이든 떠나고 싶다는 열망이 솟구칠 것이다.        

 

 

[국토종주 자전거 구간과 거리]

 

 1. 한강 자전거길(아라서해갑문~충주댐 213km)

    ▣ 아라 자전거길(아라서해갑문~아라한강갑문 21km)

    ▣ 한강 자전거길 서울구간(아라한강갑문~팔당대교 56km)

    ▣ 남한강 자전거길(팔당대교~충주 탄금대 132km)

 2. 낙동강 자전거길(안동댐~낙동강 하굿둑 389km)

 3. 새재 자전거길(충주 탄금대~상주 상풍교 100km)

 4. 북한강 자전거길(춘천 신매대교~운길산역 밝은광장 70km)

 5. 섬진강 자전거길(전북 임실 강진면 섬진강댐~동광양 배알도 수변공원 149km)

 6. 오천 자전거길(괴산연풍 행촌교차로~세종시 합강공원 105km)

 7. 금강 자전거길(대청댐~금강하굿둑 146km)

 8. 영산강 자전거길(담양댐~영산강하굿둑 : 목포 133km)

 9. 동해안 자전거길

    ▣ 강원지역(삼척 임원 고포마을~고성통일전망대 242km)   

    ▣ 경북지역(영덕 해맞이공원~울진 은어다리 76km)

10. 제주 환상자전거길(용두암~서귀포~용두암 234km)

11. 국토종주 자전거길(아라서해갑문~낙동강 하굿둑 63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