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희한한 위로

Peter Hong 2021. 2. 2. 10:13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씩 지워가고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지워가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지금,
지금의 내 삶을
살고 있다.

하나씩
지워간다는 것이,
꿈이 더 작아지고
삶이 더
초라해지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걸,

나는 언제쯤
알게 됐는 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도
알아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하나씩
지워간다는 것은,
초라해지는 게 아니라
그저 달라지는
것뿐이었다.

하나씩
지워간다는 것은,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그저
‘나는 사실
이런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일 뿐이었다.

~ 강세형 /
희한한 위로 ~

'Says > 나누고 싶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치하문(不恥下問)  (0) 2021.02.04
도덕 감정론  (0) 2021.02.04
살아 있는 것들은  (0) 2021.02.02
멘탈의 연금술  (0) 2021.02.02
길따라 글따라  (0) 202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