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세탁소의 옷걸이

Peter Hong 2020. 10. 29. 15:26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 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그러자 새 옷걸이는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란다.”

정채봉 시인의 글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본체(本體)를 정확히 알고 살라는 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현재의 직책에서 얻어지는 지위는 잠깐 입혀지는 옷일 뿐입니다.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신의 평생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깐씩 입혀지는 옷인데 평생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진실보단 거짓을 말하고 타인을 평가하는 타인의 눈높이를 평가절하시키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잠깐만 빌려 입은 옷을 평생 입을 것같은 인지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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