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 가버리면
영영 멀어질 줄만 알았습니다
담장을 타고 오르는
한 줄기 담장이처럼
목숨의 줄기를 따라 다가오는 사랑을
잊어버리고 추억이었다 말하기엔
애잔한 그리움이 남아 있습니다
떠나가버리면
생각조차 지워질 줄 알았습니다
가을 날
외로운 나뭇가지 끝에
남아 있는 잎새마냥
떠나보내지 못한 사랑을
홀로 가슴에 간직하기엔
아련한 슬픔만 남습니다
발돋움해서라도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떠나갔어도 내 가슴에 남아 있는
그대를 찾아 떠나야겠습니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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