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화가 납니다.
이번 추석에 다녀간 아들 녀석
두 놈 똑같이 제 마누라 편들며
어머니를 깍아 내리는 말투가 말입니다.
괘씸한 녀석들..
제 마누라 편을 드는건 좋지만
제 에미를 깍아내려!
화가 납니다, 생각할수록.
그런데 웃는 남편이 하는 말이,
"그놈들도 제 살려고 제 마누라 편들지, 마누라 편 안들다간 요즘 젊은 녀석들 살기가 힘들어. 나도 젊어서 어머니 편 들었다고 자네가 얼마나 나에게 앵을 떨었나! 마누라 편드는것은 제 살려고 하는 짓이지. 그것 그대로 봐줘야 하네. 남자들이란 여자들 뜻 맞추기에 벌벌 떨지."
생각을 해보니
남편이 하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아들 녀석들 제 어미 편들었다가
집에 돌아가서 얼마나 들볶이겠느냐고...
그렇게 생각을 하니 그냥 화가 풀리고
요즘 남자들 불쌍하기도...
아들들이 하는 이야기 기막혀 웃지요.
"어디서 저런 미스코리아를 아내로 만났느냐고 사람들이 그래요."
작은아들 말입니다.
"나 장가 잘 갔다고 해요, 사람들이."
큰아들 말입니다.
물론 이번 추석
술자리에서 하는 말이지만
자식들 팔불출은 팔불출입니다.
- 詩庭 박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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