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저녁 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Peter Hong 2018. 8. 28. 17:42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가고

세월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 돌고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를 타는 듯했지요.

 

올라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아둥바둥 한눈 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 하고

멋지게, 폼나게, 당당하게

한 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움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님 공경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의 그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 위에 매달면서

온몸이 부셔저라 일만 하면서도

"나는 괜찮아." 하는 그 세대가

지금 우리의 세대입니다.

 

인생 그까짓거 정말 별것도 아니고

삶 그까짓거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니고

길 것 같던 인생 절대로 긴 것 아니랍니다

 

일한 만큼 편안하게 쉴 수도 있어야 하고

벌은 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폼나게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끝내는 한 푼도 쓰지 못하는

어리석은 후회 같은 건

절대로 하지도 말고 해서도 아니 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