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고향을 만들고
도랑물 시냇물 알뜰히 모아
낮게 임하는 유연함으로 키운다
소리 없이 다가가는 법을 이르고
쉼 없는 부지런함으로
강으로 바다로 성장한다
내 자식답지 않게
낮 선 바람에 울부짖는 바다
섬을 잠식하는 놀이로 거칠어져도
숙명일 수밖에 없는 끈
지금도 염기 없는 빗물로
산이 촉촉히 젖는 날
구름 이고 찾아오는 바다에게
이젠 조용히 물러서는 법을 이른다
말없이 기다리는 부모처럼
묵직한 산 하나가 고향 그 자리에
계신다
~임헌부~
* 부모산:-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위치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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