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Peter Hong 2018. 5. 31. 18:00

꺾이지 않으면

흔들려야 한다.

부러지지 않으려면

휘어져야 한다.

 

산다는 것

흔들리고 휘어지고

때로는

코스모스 몸집으로

때로는 갈대처럼

연약함을 탓하지 말고

그렇게

오늘을 보내는 일이다.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서 걸어 볼 일이다.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강해서 부러진 상처는

나만의 상처가 아닌

남에게도 상처를 준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물결 치면 치는 대로

그렇게 그렇게

 

나를

그 바람에

그 물결에

띄워 보는 일이다.

 

- 하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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