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낙엽소포

Peter Hong 2017. 10. 23. 15:02

가을에 지쳐

그리움에 지쳐

그만 앓아누운 당신에게

낙엽을 주워 모아

소포로 보냅니다.

 

나뭇잎 한 장 한 장마다

철새처럼 떠날 수 없는 마음

강물처럼 닿을 수 없는 심정을

한 아름 적어

 

먼 하늘

바람 편에 보내오니

부디 야속타 마소서.

그만 일어나소서.

 

- 김별 -

 

 

창을 닫아도 소리는 들리고

커턴을 내려도 달빛은 스며들고

낮에 태양을 향해

눈을 감고 있어도 환해집니다.

 

아무것도 들을 수 도

아무것도 볼 수도 없다면

그것은 마음이 닫힌 까닭인 거죠.

 

마음 안에 함께하는 그리움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지만

 

1년 내내 내 마음 안에서

요동치며 숨쉬고 있다면

그는 분명 내 안에서 살아 있는 것이겠죠.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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