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물 들어오면
내 사랑하는 사람아!
푸르고 푸른 하늘을 보러
들판으로 나가자.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살며시 와 닿는 그대의 손을 잡으면
입가에 쏟아지는 하얀 웃음에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기뻐할까?
가을이 물들어 오면
내 사랑하는 사람아!
흘러가는 강물을 보러
강가로 나가자.
강변에 앉아 우리의 삶처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서로의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
우리의 삶은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가 되지 않을까?
-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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