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을 할 때처럼
오늘도 저에게
새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삶의 무대 위에
다시 한 번
저를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합창을 할 때처럼
이기심을 버리고
절제하는 기쁨으로
매일을 살게
해주십시오.
합창을 할 때처럼
다른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소리와
행동에 귀 기울이는
사랑의 인내를
실천하게
해주십시오.
합창을 할 때처럼
틈새의 침묵을
맛들이면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겸손을 배우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노래하는
마음으로
삶의 길을 걷게
해주십시오.
~ 이해인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