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Chinese Language)/현대중국입문

14. 언론과 대중매체의 현주소

Peter Hong 2015. 5. 26. 00:34

14. 언론과 대중매체의 현주소

 

<강의내용 정리>

1. 중국 언론은 기본적으로 당-국가 체제 하에 관리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언론은 당-국가 통치기능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사실을 보도해야 하는 이중적 위치에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 언론은 당의 노선과 지도 하에 사회문화적으로 인민을 통합하고 또 정치적으로 당의 지도로의 통합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중국 언론은 기본적으로 당의 정책과 노선에 대해 직접적인 반론을 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사실’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인민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도 한다.

 

2. 중국에서는 중공 중앙위원회 산하 선전부가 언론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특히 국무원 산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国家新闻出版广电总局)이 신문과 방송 관리 실무를 전담한다. 이들 중앙 기구들은 각각 주요 언론 기관을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앙위는 인민일보, 광명일보, 구실(求实), 해방군보를 기관지로 두고 있고, 국무원은 신화통신사, 중앙전시대(中央电视台, CCTV)를 기관언론사로 두고 있다.

 

3. 중국에서 뉴스가 만들어지는 것은 신화사, 인민일보, 중앙전시대의 3가지 기본 축에 의해서이다. 신화사는 공식적인 사실을 취재하여 공표될 수 있는 뉴스들을 일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화사는 중국 언론사 중 거의 유일하게 전세계에 지부를 두고, 해외 소식을 국내로 보급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인민일보는 신화사로부터 생산된 뉴스들을 중요도에 따라 선별해서 당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보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민일보 기사 중 25%는 신화사로부터 얻은 것이다. 중앙전시대는 신화사와 인민일보 등 주요 기관에서 생산된 보도 자료 등을 영상 뉴스로 제작하여 전국으로 송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발달 이후 뉴스 유통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특히 근래 들어 3대 기관의 영향력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실제 중국 정부가 1990년대 이후 신화사와 중앙전시대를 점진적으로 민영화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인터넷시대의 도래와 무관하지 않다.

 

4.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이른바 ‘정치향좌, 경제향우(政治向左, 經濟向右)’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국영 신문과 잡지가 등장했고, 또 1980년대 천안문 사건 이후 언론 민주화 필요성 인식도 증대되었지만, 여전히 정부는 언론 통제를 통제하고 있다. 2003년 언론개혁(报刊改革) 개혁이후, 중국 내 언론의 시장화와 상업화 추세는 더욱 강화되었고, 이와 동시에 중국 정부의 간접적 관리 기제(기자 자격 시험 및 뇌물 수수 처벌 등)도 발달했다. 최근에는 일부 지방지들 특히 광둥성 기관지인 남방주말(南方周末)은 비판적인 논조를 드러내며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5. 중국의 인터넷(互联网)은 1994년 최초로 도입되었고, 이후 사용자 수는 매년 급속하게 증가했다. 2008년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는 약 2억 5천만 명으로 세계 1위로 부상한 이후, 2013년 말에는 약 6억 2천만 명으로 증가했다. 주요 포털 싸이트로는 搜狐, 新浪, 网易 등이 있고 이들은 또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키웠다. 주요 검색 엔진으로는 百度와 搜狗가 있다.

 

6. 중국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는 가장 유명한 것으로 QQ와 微博가 있다. QQ는 메신저와 유사한 기능으로 2014년 4월 가입자가 2억 명을 돌파했다. 微博는 트위터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2013년 5.5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微博는 휴대폰 모바일 서비스와 연동하여 가입자간에 실시간 정보가 확산되는 장점이 있기에, 중국 정부가 차단하고 있는 중국 내 다양한 사건과 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확대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들 SNS는 오늘날 중국에서 시민 언론의 영향력을 제고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보충연습문제>

1. 중국 공산당 또는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언론 매체가 아닌 것은?

① 인민일보 ② 봉황TV ③ CCTV ④ 광명일보

 

2. 중국에서 뉴스가 만들어지고 보급되는 3대 기본 축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중앙전시대 ② 인민일보 ③ 해방군보 ④ 신화사

 

3. 중국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포털 사이트가 아닌 것은?

微博 ② 网易 ③ 搜狐 ④ 新浪

 

4. 중국 언론과 대중매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중국 언론은 기본적으로 당-국가의 통치기능의 일부이자 사실을 보도해야 하는 이중성을 갖는다.

② 개혁개방 이후 비국영신문, 잡지 등이 등장하면서 상업성이 주요문제로 등장했다.

③ 개혁개방 이후 시장화 및 상업화의 추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2003년 이후 언론개혁을 통해 보도통제를 강화하고 직접관리를 심화했다.

④ 중국의 인터넷과 사회관계망 서비스 보급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뉴스 및 정보 전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5.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행하는 대표적인 당 기관지이자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신문은 무엇인가?

① 인민일보 ② 중국일보 ③ 광명일보 ④ 해방일보

 

(정답) 1② 2③ 3① 4③ 5①

 

해설 4 : ③ 중국 정부의 정책은 2003년 이후 언론개혁을 통해 보도통제를 완화하고 간접관리를 심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해설 5 : ① 인민일보는 신화사가 취재한 국내외의 주요 사건에 대해서 당의 시각에서 해석하여 보도함으로써 다른 언론들의 보도 방향의 가늠자로 기능하기도 한다.

 

<정리>

1. 중국 언론은 기본적으로 당-국가 체제 하에 관리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언론은 당-국가 통치기능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사실을 보도해야 하는 이중적 위치에 있다. 개혁개방 이후 언론에 대한 통제가 점진적으로 약화되어 오고 있으나, 당의 정책과 노선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민영 언론들이 생겨나고 경쟁체제가 도입되면서 상업성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2. 중국에서 뉴스는 신화사, 인민일보, CCTV라는 3대 매체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유포된다. 신화사가 1차적으로 뉴스를 취재하여 보도하고, 인민일보는 주요 사건과 사실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반영하여 보도하며, CCTV는 영상뉴스를 만들어 전국에 송출한다. 약간 다른 시각에서 뉴스를 보도하는 언론사들도 있지만, 무엇이 뉴스가 되는지는 주로 이 3대 매체에 의해 결정된다.

 

3. 전국적으로 영향력이 큰 언론사는 여전히 당과 국가 기관에서 운영하는 언론사들이다. 대표적인 당-관영 언론사로는 인민일보, 광명일보, 중국청년보, 해방군보 등이 있다. 남방주말과 같은 일부 민영 언론은 상당히 개혁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사회 고발 뉴스를 보도하기도 한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는 45개의 채널을 운영하는 대규모 방송국이며, 각 성시마다 위성방송국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4.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에서도 인터넷 언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시나(新浪), 소후(搜狐) 등과 같은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와 소거우(搜狗)의 발전도 비약적이다. 중국의 메신저 서비스인 QQ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웨이보(微博)도 점점 더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웨이보는 뉴스 전파력과 파급력이 대단하여 시민언론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당과 정부의 중점 관리 및 통제의 대상이기도 하다.

 

<주요용어>

1. 신화사(新華社)

중국 국무원 산하의 관영 통신사로, 정식명칭은 신화통신사이다. 주요 업무는 중국 내의 뉴스를 선별하여 국내외에 보도하는 것으로, 중국 관련 뉴스를 1차적으로 생산하는 기관이다. 중국 당-정부 요인의 발언을 독점적으로 전달할 때도 많아서, 중국의 국영선전기관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1931년 11월에 홍색중화통신사(紅色中華通訊社)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1937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개칭되었다.

 

2. 人民日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행하는 대표적인 당 기관지이자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신문이다. 신화사가 취재한 국내외의 주요 사건에 대해 당의 시각에서 해석하여 보도함으로써 다른 언론들의 보도 방향의 가늠자로 기능하기도 한다. 1948년 6월 허베이 성에서 창간되었으며, 1949년 베이징으로 이전한 후 공산당의 기관지가 되었다. 7개의 언어로 세계 각 지역에 있는 독자들을 겨냥한 해외판도 발행하고 있으며, 1997년 1월에는 <인민망(人民网)>이라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도 개통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3. CCTV(中央电视台)

중국중앙텔레비전 또는 중국중앙전시대(中央电视台)의 영문 명칭 China Central Television의 약칭으로, 국무원 산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国家新闻出版广电总局)에서 관리하고 운영한다. 1958년 개국했으며, 1990년대부터는 국가지원금의 축소에 따라 광고를 방영해오고 있다. 45개의 중앙 채널이 있으며, 각 성·시(省·市)별로 위성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4. 웨이보(微博)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제공하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로 ‘중국의 트위터’로도 불린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시나(Sina; 新浪)가 2009년 8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제한과 검열로 인해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중국 진출이 좌절되자 시나 웨이보가 급속하게 성장했으며, 이후 중국의 다른 포털사이트들도 웨이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나 웨이보는 2012년 1월 23일 춘절에 1초당 메시지 32,312건을 돌파하며 트위터의 기록(25,088건/초)을 깨뜨렸다. 이러한 전파력으로 인해 공식 언론매체들이 전달하지 못하는 사실을 신속하게 전파하기도 하고 중국의 부패와 부조리를 널리 고발함으로써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대재생산 되는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인터넷과 함께 웨이보에 대해서도 검열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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