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oems

선운사에서/최영미

Peter Hong 2014. 7. 17. 13:20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서 피어날 때 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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