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Travel/자전거Bicycle Trips

금강자전거길(청주~공주~부여~군산 금강하구언)

Peter Hong 2020. 10. 16. 06:51

▣ 자전거 여행일 : 2020년 10월 14일~15일

 

▣ 여행 코스 : 청주~조치원~공주~부여~강경~익산~금강하구언~군산~청주

 

▣ 주행거리 : 청주~조치원(약 30km), 공주~금강하구언(약 90km), 부여~강경 우회도로(약19km), 금강하구둑 왕복 및 시내까지(약 11km) 총 150km

 

   2020년 10월 14일 아침 8시 청주 제2운천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금강자전거길 여행을 출발했다. 까치내교~무심천교(오천자전거길 갈림길, 무심천교 인증센터)~작천보~미호천교를 지나 조천연꽃공원에서 우회전하여 조치원공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까지 거리는 약 30km, 시간은 1시간 20분 소요되었다. 청주~조천연꽃공원까지는 자주 다니는 길이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조치원에서 공주행 버스를 9시30분 승차하여 10시40분 공주에 도착하였다. 버스요금 6000원

 

2020년 10월 14일 오전10시 45분 공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금강자전거길 최종 목적지인 군산 금강하구둑을 향해 출발하였다. 금강교~연문교차로~웅진백제역사관(무열왕릉)을 지나 금강자전거길 자전거전용도로에 진입하였다.(10:53)

 

▲ 공주보(11:03)

▲공주보 인증센터에 도착하였고, (11:03)

 

▲백제보 전망대(12:25)

▲백제보에서 공주방향으로 바라본 금강

▲백제보

12시 25분경 백제보에 도착하였다. 백제보전망대는 코로나 전염병 예방을 위해 폐쇄되어 다시 부여를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이곳부터는 자전거 여행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곳 갈림길은 금강하구둑까지 63km  남아있는 지점으로 우측노선(하상도로)을 따라가면 부여시내를 통과하게 된다. 부여시내에 들려 낙화암관광과 시내구경을 하는 것이라면  우측 하상도로로 가야하고 부여시내를 거치지 않고 금강하구언으로 가려면 좌측 오르막길로 올라가 정문2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백마강교를  건너야 한다. (12:42)

 

금강 건너편에 낙화암과 고란사가 있는 부소산이 보인다.

 

13시 백제교에 도착했다. 좌측은 차도, 우측은 자전거길(인도)이고 다리가 무척 아름다웠다.(13:07)

백제교에서 바라본 금강이다. 마침 119구급대의 모터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지나간다. 낭만적이다. 이곳에서 부터 금강하구언까지 56.5km 남아 있고 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테니까 조금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이곳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13시 30분경 백제교를 출발하였다.

백마강 억새는 그 규모면에서 장관이었다.(13:46)

 

부여에서 현북교까지는 약 9km이고 소요시간은 약 30분이 걸렸다. 현북교에는 금강하구둑까지 48km남았다는 표지판이 있고, 1km쯤 진행하면, 아래와 같은 공사안내문이 나타난다. 2020년 11월 30일까지 금강봉정지구 자전거도로 보수공사로 통행금지와 출입차단이란다. 자전거 우회도로 안내지도가 있지만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공사안내문 : 2020년 10월 6일부터 11월30일까지 금강봉정자구 자전거전용도로 보수공사(휀스 및 데크설치공사) 공사,길이  581m, 자전거우회도로를 19km라고 안내하고 있다.

크게 당황했다.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겠단다.

안내에 따라 현북교에서 강경방향으로 금강봉정지구의 자전거도로(데크로드) 보수공사로 통행금지가 되어 우회해야한다. 공사구간이 고작 581m인데 약 19km를 우회해야 한다고 안내되어 있다.  우회코스는 현북교→ 현북1리 마을회관→ 염창리→ 부여능안골 고분군→ 한국수자원공사→ 경찰충혼탑→ 성성면 행정복지센터(우회전)→ 석정중학교→ 석성초등학교→ 봉정리→ 석성중앙교회→ 금강자전거길→ 강경이었다. 안내와는 달리 강경까지 거리는 약 24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정도였다.(14:25)

부여 능안골 고분군 안내판(15:03)
부여 능안골 고분군

석성면 소재지에서 석성중학교 방향으로 우회전한다.(15:24)

▲석성면소재지 석양초등학교 부근(15:24)

▲석성면소재지 석양초등학교 부근(15:24)이다. 석성중학교방향으로 직진 

석성초등학교 사거리이다. 좌회전해야 한다. (15:42) 직진하면 석성초교이다.

석성초등학교에서 봉정리 방향으로 가면 금강자전거길을 만난다. (15:43)

금강하구둑까지 43km남아있다. 현재시간이 4시쯤 이니까, 6시가 조금넘으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천만의 말씀이다. (15:57)

강경체육공원을 지나간다.(16:18)

익산 성당포구인증센터 도착(17:03분)

익산성당 유치원

웅포관광지 캠핑장을 지나 오토캠핑장(금강하구언 도착전 약 12km지점)에서 자전거거도로가 공사중이기 때문에 직진 통행할 수 없다. 오토캠핑장에서 좌회전하여 마을을 지나 우회전하면 철새로(706번도로)를 만난다. 작은 고개를 넘자마자 우회전하면 다시 자전거도로를 만난다. 우회도로 거리는 약 4km,  소요시간은 20분정도이다. (17:45) 

금강의 석양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목적지까지 12km가 남아있지만 뉘엇뉘엇 지는 해를 바라보며 베트남 남부지역의 작은도시 미토에서 메콩강 하류의 석양을 바라보던 때가 생각났다. (17:46)

해가 지고난 후 이곳부터 금강하구언까지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금강둑길을 자전거로 달려야 했다.  한마디로 지옥이었다. 금강호 휴게소까지 12km를 가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부여에서 출발할 때는 적어도 오후 5시쯤에는 도착할 것 같았었다.   

금강호 휴게소 2층에 있는 군산국수 식당으로 들어섰다. 이곳의 거의 모든 식당은 오후 6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고 했다. (18:53)

칼국수 한그릇에 5000원인데 보통이든 곱배기든 값이 같단다. 곱배기를 배불리 먹었다. (19:06)

저녁식사후 금강하구둑 도로(금강로, 21번국도)를 따라 충남서천 방향의 금강하구둑 놀이동산과  금강하구둑 관광지로 자전거를 몰았다. 다리의 길이가 1830m로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금강호의  야경도 매우 아름다웠다.

하구둑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400m쯤 진행하면 조류생태전시관이 있고 그곳에 금강하구둑 인증센터가 있다.  그러나 인증센터를 찾아가는 것은 포기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숙소를 정하고 나서, 숙소 근처에서 간단히 안주를 곁들여 소주 한병을 마시고 하루 여행 일정을 마무리했다. 군산시내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은 저녁7시 이후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다시 2020년 10월 15일 아침이다.

금강철새조망대 건너편에 있는 금강하구둑 인증센터(07:03)

금강철새조망대

금강호 관광지 표지판이다. 금강호 휴게소가 있다. (07:07)

금강호휴게소(07:08)

군산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에서 바라본 금강하구둑의 아침모습(07:12)

채만식문학관(07:13)

우측으로 멀리 금강하구둑이 보인다. 썰물이라서 강바닥이 속살을 시커멓게 드러내고 있다.

멀리 동백대교가 보인다. 동백대교 너머가 서해바다이다. (07:20)

<군산196> 건물이다. 일제시대에 세워진 곡물창고였다.   (07:33)

옛 군산세관(호남관세박물관)이다. (07:44)

군산근대건축관(07:49)

중국음식점 빈해원이다. 1950년대 초 개업하였고 1965년부터 현재의 장소에서  중국화교가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30분 부터 21:00까지 영업한다. 건물은 등록문화재이다. 빈해원에서 남쪽으로 짬뽕특화거리가 시작된다.

※ 금강자전거길 탐사 후기

<백제보>는 예술성까지 갖춘 훌륭한 건축물로서 보고 또 보아도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전망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백제보에서 바라본 탁 트인 금강의 모습은 가슴의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 주기에 충분했다.

부여에서 강경사이의 자전거길 보수공사 때문에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했는데 부여에서 안내를 해 주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현북교에서 우회도로를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몰라 당황했다.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부여 백마강 억새밭은 물론 금강변의 드넓은 억새평원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억새밭과 넓은 금강물 위로 쏟아지는 황금빛 노을을 상상해 보라. 

군산시내의 모습은 일제시대에 세워진 옛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고, 도로위에는 열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가 철거되지 않은 채 여전히 있다는 것이 특이했다. 저녁 7시 이후 부터 아침 10시 이전에는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불편했지만 시민들이 친절하고 따듯한 마음이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다음에 아름다운 도시 군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꼭 만들어 보겠다.  

 

금강자전거길 바닥에는 남은 거리(km)가 잘 표시되어 있지만 길가에 세워진 표지판은 글씨가 작아 읽을 수가 없었다. 부여까지는 행선지 표시가 되어 있으나 특히 강경부터는 행선지 안내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여러번 길을 잃었다. 특히 익산성당포구 인증센터에서 부터는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금강자전거길 트랙킹은 가을과 겨울은 피하도록 권한다. 강바람이 세차고 매섭도록 차갑다. 금강자전거길 도로안내판이 거의 없어 일조시간이 짧은 겨울철에는 길을 잃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