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Class/Teaching Materials

글로벌에티켓

Peter Hong 2016. 7. 18. 09:06

1. 눈빛


  글로벌 무대에서 뛰어 본 사람이라면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달리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는 물론 정치 · 교육 · 연예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능력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대개 그 눈빛이 강하다. 간혹 오피니언 리더급 여성들 가운데 화장을 연예인처럼 짙게 하는 예가 있는데, 비즈니스 매너에서 보면 문제점이 많다. 스튜어디스 · 백화점 점원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화장법이며, 예쁜 유니폼에 예쁘게만 보이려는 세계관 스타일 고유의 화장법은 주인마님 · 주인아씨 그릇 만드는 여성 리더십 교육 때 절대 원용하면 안 된다.

주인마님은 입이 아니라 눈으로 사람을 이끈다. 진정한 리더십 내공은 눈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비즈니스 무대에서는 복장보다는 얼굴, 그 중에서도 자신의 눈에 상대의 시선이 집중되도록 끝까지 붙들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상대의 시선은 다른 부분을 훑으며 약점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연예인처럼 복장이 화려해서도 안 되고, 귀걸이 · 목걸이 등 액세서리가 너무 튀어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입술색이다.

강한 색은 상대의 시선을 눈이 아니라 입술로 끌어가기 때문이다. 해서 진한 색은 피해야 한다. 옷 역시 지극히 평범한 정장이어야 한다. 대신 눈과 눈썹 화장은 진하게 하여 상대의 시선이 저절로 모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대화에 집중하여 소통이 잘 이뤄진다.

다시 말하자면, 클레오파트라는 지도자다. 지도자는 굳이 예쁠 필요가 없다. 예쁘다고 권위가 더 올라가는 것 아니다. 눈언저리를 검게 화장해서 상대의 시선을 빨아들여 눈만 기억되게 한다. 마치 개미지옥처럼. 그래야 눈썹만 까딱이는 걸로도 의사소통을 해내고, 상대를 이끌 수 있게 된다. 레이저 눈빛으로 상대가 감히 쳐다보지 못하게 하거나, 요란하게 튀는 옷으로 상대의 눈빛을 흩뜨리는 것은 진정한 리더십도 매너도 아니다. 정장을 강조하는 이유가 반드시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예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상대의 시선을 눈으로 끌어당겨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 교감에 집중하여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이다. 리더라면 평소 평범한 정장에서 글로벌 매너 내공을 쌓아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나 머리가 검은 동양계에게 강한 유색옷은 대략 난감이다. 여간해서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상대의 시선 집중을 방해한다. 진정한 프로는 원포인트(눈)만 유광(有光)으로 두고 나머지는 철저히 무광(無光) 처리해서 품격을 높일 줄 아는 사람이다.또 아래로 처진 안경도 상대방을 갑갑하게 만든다. 안경점에 들러 느슨해진 안경테나 코걸이를 원상으로 다잡는 수리를 받아 트릿한 이미지를 제거해야 한다.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다음으로 자신의 얼굴에 상대방의 시선이 모아지는 것을 방해하는 깻잎머리는 과감히 자르거나 빗어 올려야 한다. 유럽 점잖은 중상류층 사람들이 가장 멀리하는 게 삐딱이 깻잎머리다. 요괴 스타일 머리다. 상대는 자신을 잘 보지 못하게 방해하고, 자신은 은폐물 뒤에 숨어서 뚫어지게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들과의 눈맞춤에 기분 좋을 사람 없을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선 바로 아웃이다. 전체적으로 얼굴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채식을 많이 해턱과 입술에 힘을 주는 버릇이 있다. 하여 입장이 난처하거나 결심을 할 때에는 입에다 잔뜩 힘을 주는데, 그런다고 상대가 사정을 봐주거나 겁먹는 일 없다.

오히려 속내가 들여다보여 더 느긋하고 잔인하게 나온다. 고개를 끄덕여 의사 표시를 하면 주인장 말씀(명령)에 동의하는, 즉 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자칫 하수인 취급당하기 쉽다. 하여 협상에선 상대가 낮잡아 보기 십상이다. 모나리자처럼 입은 항상 스위트스마일, 눈 빼놓고 아무것도 움직이면 안 된다. 얼굴에 긴장 풀고 먼저 눈썹으로 긍정 · 부정의 의사를 표시한 다음 입(말)이 나가야 한다. 물론 그것도 최대한 느리게! “글로벌 리더는 눈으로 말한다!”


2. 명함


  ​‘품격 있는 명함’은 ‘종이의 질’부터가 다르다!

‘비즈니스 카드’와 ‘소셜 카드’는 따로 만들어야 영문 명함도 깔끔하게 ‘명함’에 대한 예의

‘품격 있는 명함’은 ‘종이의 질’부터가 다르다!

명함은 자신의 얼굴이다. 우선 ‘명함 종이의 질’이 문제다. 빤질빤질한 재질은 곤란하다. 반드시 연필이나 볼펜으로도 별탈없이 글씨가 써지는, 흡수성 좋은 겸허한 분위기의 재질이어야 한다. 황금색 금속판으로 만든 명함은 “저는 졸부입니다!”라고 광고해대는 꼴이다. 외국인 VIP 접촉담당 직원의 명함 인쇄는 ‘동판 요철인쇄’가 기본이다.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사람들이 앞뒤에 영문/현지어 겸용 인쇄된 명함을 내미는데, 홍콩 등 한영(漢英) 병기의 특수한 필요성이 있는 지역이 아니라면, 이는 “우린 가난해서 두 개를 따로 만들 돈이 없소!”

라는 옹색한 변명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우리나라 명함의 대부분은 회사명을 가장 위에 올리는데, 여기에도 구분이 있다. 임원급 이상은 자신의 이름이 맨 위로 가도록 올리고, 회사명은 아래쪽으로 내리는 게 좋다. 임원급 정도면 회사보다는 인격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부장 이하 일반 직원은 회사명을 앞세우고, 직책과 이름을 그 다음에 위치시킨다. 그리고 회사나 소속기관의 로고 디자인이 다소 번잡한 느낌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 대기업 오너, 회장, 사장, 부사장, 등재이사, 장차관, 청장급의 경우 명함에 생략한다. 아무렴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굳이 자신이 어느 회사나 어느 기관의 장이라고 강조하거나, 회사 로고 홍보하는 것처럼 비치는 건 궁색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기업 대표, 장관급이면 ‘직함’도 가급적 명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알 만한 유명 가수가 자기 명함에 ‘가수’라고 쓰는 것과 같은 격이다. 스포츠선수라면 종목을 표현하는 그림 도안이 들어가도 괜찮다. 명함의 글씨체도 직종 성격상 개성적이려면 우아한 필기체 스타일, 그 외에 대개 고전적이고 점잖은 체여야 한다. 그리고 명함 하나에 모든 걸 다 걸겠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화려하게 디자인하거나 온갖 직함을 빽빽이 적어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그런 명함으론 술집 웨이터나 외판 영업사원 취급받는다. 명함 디자인은 간결한 것이 최상이다. 동양화의 여백의 미(美)처럼. ‘비즈니스 카드’와 ‘소셜 카드’는 따로 만들어야외국인 상대 활동이 많은 사람의 명함은 반드시 네 개 이상이어야 한다. 한글 영업용 명함, 영문 영업용 명함(비즈니스 카드)과 사교용 명함(소셜 카드)이다. 특히 여성 책임자라면 여성성을 강조한 사교 명함은 필수다. 리셉션, 파티 등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아갈 때 사적 연락처를 추가로 주는 게 강력한 무기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명함과 달리 사교 명함은 높이를 5밀리쯤 줄여 슬림하게 만든다. 여기에는 사적인 전화번호와 꽃다발 등 선물을 배달받을 우편 주소, 개인메일 주소만 인쇄한다.

그리고 사교용 명함은 반드시 사교 명함용 봉투에 담아 사용한다. 메신저나 부하직원편으로 보낼 경우, 명함 내용이 보이는 것은 누드 차림처럼 품위가 떨어진다.

또 개인적으로 꽃이나 케익 · 책 등을 선물로 보낼 때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때 비즈니스 명함을 넣으면, 선물을 받는 사람이 ‘엉? 회사 돈으로 사서 보낸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명함으론 술집 웨이터나 외판 영업사원 취급받는다.

명함 디자인은 간결한 것이 최상이다. 동양화의 여백의 미(美)처럼.

비즈니스 명함은 불특정 다수에게 줄 수 있지만, 사교 명함은 특별한 대우와 관리가 필요한 인사, 즉 타켓 인사에게만 준다. 가령 리셉션이나 디너 시작에서는 비즈니스 카드를 주었다가, 헤어질 무렵 사교 명함을 추가적으로 건네주며 아무 때고 연락 달라고 한다. ‘영문 명함’도 깔끔하게영문 명함에는 이름 석 자를 모두 다 넣지 않는다. 외국인들이 한국 이름 발음을 잘 못해 기억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예로 ‘C. J. Lee’ 또는 ‘James C. Lee’처럼 영문 이니셜이나 애칭을 사용하는 게 좋다. 영문 주소는 굳이 ‘Republic of Korea’까지 넣어 소국 근성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선 애국심보다 소통이 먼저다. 이는 공공기관의 장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영국인이나 미국인들, 명함에 국명 안 쓴다. 평소에도 그들은 ‘시민’이란 용어를 쓰지 ‘국민’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 우편번호는 주소 뒤에 넣되 그것도 기관장이나 임원급 이상 비서를 둘 만한 인사는 넣지 않는다.

전화 T, 팩스 F, 이메일 E 등 지나친 약자로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외국인들은 무슨 뜻인지 모른다. 그리고 명함은 반드시 별도의 명함지갑에 넣고 다녀야 한다. 명함지갑은 금속성이나 플라스틱 · 자개함 등은 금물이다. 반드시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가죽이나 천이어야 한다. 명함 역시 인간 친화적인 소통이 최우선 목적이다. 게다가 그 속에 명함을 꽉 채워넣고 다니는 것도 미련한 영업사원처럼 보인다.

‘명함’에 대한 예의

명함을 받자마자 바로 명함지갑에 넣어 버리거나 호주머니에 넣으면 큰 실례다. 책상 위 왼쪽에 놓되 반드시 먼저 자신의 명함지갑을 깔고, 그 위에 상대의 명함을 올려놓는다. 탁자에 그냥 놓는 것은 상대를 땅바닥에 그냥 앉히는 것과 같다. 명함지갑이 곧 ‘방석’인 셈이다. 상대가 여럿일 경우에는 여러 장을 모두 좁다랗게 이어 붙이듯 가지런히 펼쳐서 얹어놓아야 한다. 이윽고 면담이 끝난 후 자리를 뜰 때에야 비로소 명함지갑에 넣는다.


3. 테이블 매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렇듯 사관생도처럼 바른 자세면 글로벌 사회에서 일단 기본은 갖춘 셈이다. 미국의 빈민층이나 유색인들, 그리고 이민 온 동양계 사람들이 ‘바르지 않은 자세’

때문에 주류 사회에 편입하지 못하고 있다.

흔히 테이블 매너라 하면 먼저 좌빵우물, 포크와 나이프 · 스푼, 와인 잔의 위치 등에 대하여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는 하등의 신경 쓸 필요도 없거니와, 굳이 따로이 배울 일도 아니다. 그런 건 웨이터 · 웨이트리스 등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어련히 알아서 할 일이다. 손님 중 누구도 그러한 일에 관심 두지 않는다.

식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매너! 그 중에서도 몸자세다. 테이블 매너의 기본은 정확한 몸자세에서 출발한다. 서양인들은 식사 때 냅킨으로 앞섶을 가린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굳이 그런 가림수건이 필요치 않다고 여겨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작 식후 입을 훔치는 데 사용하거나 처음 놓인 그대로 내버려둔 채 식사를 마치기도 한다. 그러고는 서양인들이 지나치게 깔끔을 떤다거나,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던 서양의 보통 사람들이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게 된 지도 불과 2백 년밖에 안 되었다고들 낮춰보기도 한다. 그들은 식사 때 등을 곧추세우기 때문에 냅킨으로 앞섶을 가린다. 왜 그렇게까지 불편함을 자초하느냐?

우리처럼 입을 그릇 가까이에 갖다대면 심지어 국이라 해도 흘릴 일이 없을 텐데? 하지만 서양인들의 관념에선 고개를 숙여 음식에 입을 갖다대고 먹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인격체로 여겨진다. 그만큼 성숙한 인격체로 대우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이는 동양 문화의 종주국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서양인들에게 식사는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밥먹기가 아니다. ​대화와 소통의 장으로서 식담(食談)을 즐긴다. 이 또한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관심과 배려에서 상대[話者]를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상체를 꼿꼿이 세워 시선을 상대방의 눈에 둔 채로 앞에 놓인 접시의 음식을 입으로 가져간다. 바른 자세에서 상대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차츰 시야의 폭이 넓어져 테이블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남을 바로 본다는 것은, 곧 남도 나를 보고 있다는 의식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그래야 호스트(호스티스)로서 파티나 회합을 주재할 때 저 멀리 구석구석까지를 한눈에 꿰고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런 게 리더십이다.

4. 박수치기

   

  이마위로 높여 치는 것이 최고 존중의 박수이다. 일반적으로 눈높이까지 올려서 하는 박수는 환대와 경의를 나타내는 예절로 통해요. 그리고 이마 위로 높여서 하는 박수는 존경심을 나타내고요. 그리고 이마 위에서 오른쪽으로 당겨하는 것이 국제기준으로 가장 존중하는 의미를 담은 박수랍니다. 여기에 김동이 더 해지면 기립박수를 하기도 하지요. 해외에서 사람들과 만나 손뼉을 칠 때 손이 너무 아래로 내려가면 ‘매너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 여긴다고 해요. 가슴께에서 치는 손뼉은 ‘너와 나는 동격’이라는 표현이랍니다. 배꼽께에서 박수하는 것도 매우 무성의하게 보인다고 해요. 누구보다 예의를 존중하는 한국 사람들이 박수를 칠 때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지요. 앞으로는 오른쪽 이마 눈높이 까지 손을 올려 높임박수를 해 보세요. 박수 예절을 모르면 국제기준에 맞는 리더가 될 수 없답니다. 

 

5. 걸어가면서 하는 대화법

 

  걸어가면서도 화자(話者)를 주목하는 것이 올바른 매너이다. 앉으나 서나 눈맞춤 대화를 해야 한다. 

 

6. 손가락질

 

  손가락질은 기념사진 주먹질과 더불어 한국인이 시급히 버려야 할 악습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손가락질은 금물입니다. 손가락은 물건이나 짐승을 가리킬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정히 사람을 가리킬 때는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서 그러니까 손바닥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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