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etit cochon

마음의 집

Peter Hong 2004. 11. 14. 17:30

가을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집떠난 마음이 너무나 고단해 발 길을 돌리는 시간입니다.
집은 잠시도 나를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은 내가 아무리 잘못한 일 많고 병들고 초라하고 어리석게 살았을지라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날마다 잔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멀어질 수록 찾아오는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과 허전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용서와 사랑, 평화와 쉼이 나를 따뜻하게 품어줍니다.
가을은 마음의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를 위해 길 위에 낙엽을 깔고 있습니다.

/2004.11.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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