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김모(30)씨는 결혼한 친구 집들이에 갔다. 최근 자신이 구입한 모델과 똑같은 42인치 PDP TV를 거실에서 보고 가격을 물었다. 137만원이란 답을 듣는 순간, 김씨는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불과 2주전 김씨는 이 42인치 PDP TV를 211만원에 주고 샀기 때문이다. “발품을 팔기 귀찮아 가까운 대리점에서 그냥 샀다”며 “가격이 80만원 가까이 차이 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전자제품을 가장 싸게 사게 사는 방법은 뭘까? ‘최저가 구매’라는 정상에 오르는 등반로는 여러 갈래다. 요즘엔 ①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확인한 뒤 ②용산 등 전자 상가에서 흥정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①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확인하라.
대표적 가격비교 사이트는 ‘다나와’(www.danawa.com)와 ‘에누리’(www.enuri.com)가 있다. ‘마이마진’(www.mymargin.com), ‘옥션’(www.auction.co.kr), ‘G마켓’ (www.gmarket.co.kr) 등도 애용된다.
이들 사이트에서 자신이 점찍어둔 모델의 가격대를 비교한다. 인터넷 쇼핑몰 가격부터 용산 등 대형 전자상가의 각 매장들이 제시하는 가격을 실시간으로 띄운다. 똑같은 모델인데도 가격은 10% 안팎으로 차이가 난다. 물론 단가 자체가 쌀 경우엔 가격 차가 크지 않다.
②승부는 대형 전자상가에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확인했다면 용산 등 대형 전자상가로 가자. 용산의 경우, 대다수 매장이 ‘다나와’ 등을 실시간으로 접속해 가격 변화를 확인하고 있다.
원하는 모델을 찾은 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확인했다”고 말하면, 용산 상인들도 그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부르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형 전자상가의 경우, 들어오는 제품의 유통 경로가 다양한 데다, 현금 거래를 하면 카드 수수료를 물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조절할 여지가 꽤 있다.
과거에는 최저가 정보를 상인끼리만 공유했다. 그러나 가격비교 사이트의 등장으로 가격 주도권이 소비자들에게 넘어온 셈이다.
③가격 흥정법
가격을 흥정할 때는 확인한 최저가를 먼저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보통 상인들은 “얼마 정도 생각하고 왔느냐”고 묻는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30만원쯤”이라고 답하면, 상인은 “이거 원래 35만원짜리인데 30만원에 드린다”고 한다. 그 순간 흥정 주도권은 상인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서로가 최저가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가격을 먼저 제시하지 않는 것이 흥정에 유리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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