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는 조건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생후 7개월 반 된 원숭이와 생후 10개월 된 자기 아들을 같이 기르면서 동물과 인간을 비교했다. 이 심리학자 부부는 원숭이와 자기 아들을 꼭 같이 대우하고 모든 환경을 꼭 같이 제공해 주려고 애썼다.
처음에는 원숭이가 앞섰다. 힘도 세고 움직임이 정확하고 재빨랐다. 학습능율도 높았다. 문을 여닫는 것이라든가 수저로 음식을 먹는 것, 컵으로 물이나 주스를 마시는 것, 용변 보는 것 등등 자기 아들보다 앞섰다. 특히 윗사람에게 순종하고 잘 협력하였다.
그러나 실험기간이 9개월이 되어가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자기 아들이 말하는 능력과 손을 쓰는 기능이 발달하며 원숭이를 앞섰다. 원숭이는 한계가 있었고 아들은 성장 발달을 계속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동물과 유전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이 사람이 사람 사이에서 사회화되지 않으면 사람이 안 된다.
인도 숲속 늑대 굴에서 발견된 카말라와 아말라 자매의 이야기다. 한 미국인이 인도를 여행하다 어느 마을에 이르렀을 때 그 마을 사람들이 숲속에 도깨비가 있다고 말했다. 도깨비를 찾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숲속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늑대 굴에서 도깨비들을 발견하였다. 도깨비들은 다름 아닌 늑대 굴에서 늑대들과 함께 생활한 여자 애들이었다. 이들을 카말라와 아말라라 이름 지어졌는데 이들은 갓난 애기 때 늑대들에게 물려가 늑대 새끼들과 함께 늑대 어미의 젖을 빨아 먹고 컸고 늑대 새끼들과 함께 자랐던 것이다.
발견된 당시 이들은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사람처럼 일어나 걸을 줄 모르고 늑대처럼 기어 다녔고 사람처럼 말 못하고 늑대처럼 소리만 냈다. 인간 사회에 나와 인간들과 생활하며 걷게 되고 말을 100마디 정도 했지만 결국 얼마 살지 못하고 죽었다.
아무리 유전적으로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사람 사회에서 자라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없음을 잘 나타내 주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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