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일 : 2022년 12월 1일
● 장소 :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어느새 2022년 마지막 달이다. 묵은 해를 보내며 글 몇 줄 남긴다)
<장태산 늦가을 즈음>
한 여름
장태산 짙은 녹음이
가을 날
수려한 단풍으로 한껏 멋 자랑 하더니
이제는 앙상한 가지 끝에
서너 잎새 만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네
머지않아
하늘하늘대던 이들 마저도
모진 비바람에 날려
땅바닥으로 떨구고
내동댕이쳐진 놈들은
흔적 없이 사라지겠지
을씨년스런 초겨울이지만
곧 눈이 오면
큰 가지 위에 탐스런 눈꽃 피우고
봄이 오면
섶나무 상고대 만들어
세상을 영롱케 하리라
뻐적마른 가지 끝에
파릇파릇 새순
빼주룩빼주룩 얼굴 내밀어
생명의 환희를 나누게 하리라
가는 세월 아쉽다 말고
오는 세월 두려워마라
헌것 보내고
새것 맞는 것이
어디 나뭇가지뿐이겠는가
2022년 12월 1일
장태산에서
글/ 홍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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