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Peter Hong 2023. 2. 7. 23:37

같이 살아도
늘 대화할 시간이 없고,

따로 살 때는
그 이유로 얼굴도 자주 못 보고,

그러는 사이에
각자 안에 쌓여 가는 이야기들은
점점 옛일이 되고,

결국 말하면
또 뭐하나 싶은 사소한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사소한 이야기가 주는 힘을
'포로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쓸쓸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이야기라도 주고받지 않으면

삶은 점점 더 쓸쓸해지고 말 거라는 거다.

그 날 집으로 돌아온 '보노보노'는
아빠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한다.

'재미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꽤 괜찮은걸.'

 

 

~ 김신회 /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