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21. 1. 12. 00:28

다정한 말,
따뜻한 말,
힘이 되어주는
예쁜 말이 있다면

타인의
기를 죽이고
눈쌀을
찌뿌리게 만들고
오래도록 가슴에
상처로 남아
원망의 싹을
키우게 하는
못난 말도 있다.

내가 지닌
말의 향기는
어떤 향기 일까,

부디 너의
가슴에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원망으로
남는 향기가
아니기를.

내가 너에게 했던,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들은 부디,
오래도록
예쁘게 간직되는,
언젠가 가슴에서
꺼내어 들었을 때

너에게 생명과
희망을 주는
그런 예쁜 향기가
나는 다정한
말이었기를.

~ 김지훈 /
너라는 계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