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20. 11. 26. 12:09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잰 것이
넘거나
처지는 것을 보면

마음에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확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몇번이나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 때마다
무관심한 체
하려고
애썼습니다.

틀림없이
눈금이 잘못된
자 일 거라고
내뱉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번도
내 자로
나를 잰 적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아직도
녹슨 자를
하나 갖고 있지만,

아무 것도
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습니다.

~ 모셔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