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Poems

앵무새 죽이기

Peter Hong 2020. 6. 15. 10:04
아빠가
정말 옳았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지금
내리고 있는
가랑비에
가로등이
뿌옇게 보였다.

집을 가는 동안
나는 나이가
부쩍 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하퍼 리 /
앵무새 죽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