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오늘도 상처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Peter Hong 2020. 4. 21. 10:45
서로가
서로를 알아
간다는 건
살아온 키를
마름질하여

내 몸에
꼭 맞는 치수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키에 걸맞는
넉넉한 옷을
입힐 줄 아는
포용심을 꾸준히
기를 줄 알아야
하는 것임을.
 
서로가
서로를 알아
간다는 건
부족함과
모자람을

모진 언행으로
질타하며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한 잔을
내 어깨에 기울여
다만 넘쳐
흐르지 않는
절제의 미소로
가득 채워
줄 수 있는

사랑의 힘을
한 단계 한 단계
배우고 익히며
키워나가는 것이
아닐런지요.
  
~ 손정연 /
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