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20. 4. 12. 21:11

민들레꽃은 일편단심으로 사랑을 지키려다 죽은 민들레라는 처녀의 한이 노랗게 하얗게 피어난 꽃이다.  전설이 전해주는 이야기에는 덕이란 바보의 사랑 고백을 기다리다 죽은 민들레라는 처녀가 생전에 디딘 발자국마다 한이 응어리져 맺힌 꽃이라 한다.

민들레를 사랑한 덕이라는 총각은 민들레에게 '사랑한다.' 이 짧은 한마디를 하지 못한 바보였다. 사랑이라 말을 해야 민들레도 알고 덕이 자신도 사랑을 깨닫는다. 사랑은 말을 해야 샘이 솟고 싹이 트고 불이 붙는다.   


~이방주/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