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20. 2. 25. 14:24

마음이

바르게 서면

세상이

다 보인다.

 

빨아서 풀먹인

모시 적삼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욕망

무간지옥이

따로 있는가

 

권세와 명리와

재물을 좇는 자

세상은 그래서

피비린내가 난다.

 

~ 박경리 /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