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19. 7. 15. 16:32

잔은 비울수록 여유가 있다.

그것이 술이라도 좋고

세월이라도 좋고 정이라도 좋다.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조급함을 버리고

그리고 집착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

우리의 잔은 채울 때보다

비울 때가 더 아름답다.

빈 잔의 자유를 보라.

그 좁은 공간에 얼마나 많은 것을 담고 있는지를 그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가?

일이 뜻대로 되어지지 않을 때

무언가에 자꾸만 집착이 갈 때

삶이 허무하고 불안하여

믿음이 가지 않을 때

빈 잔을 보라.

가슴이 뛸 때까지 보라.

비우는 잔마다 채워질 것이다.

투명한 것을 담으면

투명하게 보일 것이요.

따뜻한 것을 담으면

따뜻한 잔이 될 것이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