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해나가 있던 자리

Peter Hong 2018. 10. 18. 08:56

마음이라는 것은

물과 같아서

 

최후의 한 방울이

보태져야

흐르기 시작한다.    

 

일단 흐르면

또르르

흙을 적시며

새로운 길을 낸다.    

 

최후의

한 방울이

보태지기 전까지, 

마음은

출렁거릴 뿐이다.    

 

확신할 수 없다.    

 

내일이면, 내가, 

멀리멀리 흘러나가

새 길을

낼 거라는 것을.  

 

그 길의 끝에

대양이

기다린다는 것을....    

 

~ 오소희 /

해나가 있던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