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18. 6. 12. 14:44
거울은 있으면
있는 그대로 비추고
없으면 없는 대로 그만이지
비출 것이 없다고
안달을 부리지 않는다.
이것은
이쁘다고 비춰주고
저것은
밉다고 비추질 않는
그런 거울은 없다.
거울에 사물이
비치는 것은
거울 자체가
비어 있기 때문이다.
거울 속에 만약
무엇이 들어가 있다면
거울은 아무것도
비출 수 없다.
깨달음이란
이러한 거울을 닦고
닦아서 무엇이나 오면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
우리네 마음도 "텅!텅!
비워야(깨끗이 닦아야)" 한다.
텅 빈 마음에서
메아리(참 마음)가
울리기 때문이다.
~ 윤재근 / 노자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