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대의 속주머니

Peter Hong 2017. 11. 21. 09:52

그대의 속주머니

깊숙이 들어 있는

신약성서 속에

하나님은 잠들고

계시지 않다오.

 

예배당의 종소리가

울리지 않는 날에도

그분은 함께 하신다오

 

횡단보도의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

골목에서 아이들이

싸우며 울 때

도둑이 아무도

모르게 담을 넘고

 

밤을 지키는

병사가 졸고 있을 때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수의 감옥에도

하나님은 계시다오.

 

그대 기도 드리는

시간에만

하나님이

계시는 것은 아니라오.

 

그대의 눈앞에

언제나 볼 수 있는

두 손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계신다오.

 

고민될 때 화가 날 때

아픔으로 몸져누웠을 때

절망으로 죽고 싶을 때

그분은 우리 곁에 있다오.

 

우리는 순간순간을

그분이 보아주기를

원하지만

그분은

우리의 영원을

보고 계신다오.

 

기쁠 때

소망 있을 때만

그분이 당신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는 정말 어리석은

그리스도인이오.

 

그대가 멀리 도망가고

싶어할 그 순간에도

가장 가까이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오.

 

~ 용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