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17. 11. 17. 11:00

지금의

고통과 절망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어디엔가

끝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마침표가

찍히기를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게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끝이

날 거라는 겁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러니

오늘의 절망을

지금 당장

주저앉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끝 모를 분노를

내일로 잠시

미뤄두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나를 괴롭혔던

그 순간이

그 일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나가 버렸음을

알게 될 겁니다

~ 한동일 / 라틴어 수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