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17. 8. 9. 16:50

배고프고

목마를 때

필요한 건

물론 음식이지만

 

'영혼의 음식'

 

또한 늘

필요로 하는

우리 인간은 

그것만으론

만족할 수 없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다정한 사람,

 

그리고

술잔을 기울이며

고된 하루의

'뒷담화'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내 썰렁한

농담에도 

배꼽을 잡으며

웃어줄 사람,

 

나와 함께

앓아 줄 사람을

우리는 필요로 한다.

 

~ 정여울 / 그림자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