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17. 5. 31. 14:14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 만 보지 말고,

못난 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에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아 왔을까?

 

낙락장송은 말고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가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이나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감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둥바둥 살아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이 순간처럼

"예쁜 맘"으로 살고 싶어라.

 

미움아! 배려야!

서로 이해하며 살아보렴!

 

건강이랑! 사랑이랑!

행복이랑! 기쁨이랑!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