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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 중

Peter Hong 2017. 5. 16. 15:15

인생이란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 여행과 같습니다.

연습의 기회도 없이

한번 승차하면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되돌리지 못하고

절대 중도에 하차할 수 없는

길을 떠나지요.

가다 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이며

푸르른 숲으로 들러진 산들이며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되며

밝은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감들 속에서도

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 막힐 듯한

험한 길을 지나갈 때를

맛보기도 합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버릴 수는 없는 거겠지요.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하기 전에

승차권을 찢어버리고

중도하차 하려는 인생은

어리석다 할 수 있겠지요.

인내하며 가야겠지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지금보다 더욱더 아름다운 햇살이

나의 머리맡에 따스하게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말입니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