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아름답게 떠나기
Peter Hong
2017. 5. 2. 15:10
꽃은 언젠가 꼭 지긴 하되
은은하거나 찬란하거나
제 성품대로 향기 피우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진다.
꽃지고 해 지되
그렇게 지고 기울 듯
나도 한번쯤
그대 위한 한 줄의 글
떨리는 마음
아름다운 영혼 고르고 골라
아낌없이 내보이다가
한번쯤
그대 마음 들어 놓고
떠나고 싶다.
삶의 미련에
떠나는 모든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으면 가다가도
그대와 함게
가슴 저리게 흔들리며 지고 싶다.
- 그래도 좋은 인연 중에서 -
?봄을 담고 싶어서 산에 올랐습니다.
먼곳에서 보았을 땐
산이 온통 꽃으로
초록으로 덮혀 있있는데...
산길을 걷는 지금
나무와 나무만이 줄을 서고 있어요.
나무는 자신이 숲이 되어 있는 것을 알까요?
그냥 나무 한 그루로 존재 했을 뿐인데...
산길을 걸으면서
나름 새로운 것을 발견했네요.
산에서 내려 오면서
나는 사람의 숲으로 내려갑니다.
나 한 사람이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세상이라는 숲을 만든다는 것
멀리서 볼 땐
먼 산의 초록과 꽃이 아름다웠어요.
우리네 삶도
모여서 함께 어우러질 때
아름다운 세상의 숲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