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Hong 2017. 5. 2. 07:42

일부 조류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일부러 골라

둥지를

짓는다고 한다.

 

바보

같아서 아니다.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내가 목격한 새도

그러한 연유로

흐린 하늘을 가르며

날개짓을 한 게

아닌가 싶다.

 

나무가지와

돌맹이뿐만 아니라

비와 바람을

둥지의

재료를 삼아가며....

 

~ 이기주 / 언어의 온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