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나누고 싶은 이야기

사막에 숲이 있다

Peter Hong 2017. 4. 24. 17:37

황량한 사막이었습니다.

매서운 모래 폭풍이 부는 곳이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 한 명도 볼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던 가난한 청년에게

시집을 온 여자는 통곡을 하다가

1주일 만에 한 마디를 꺼내게 됩니다.

“여기 꽃을 심으면 안 될까요?”

 

그 한 마디가 시작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막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나무가 살 수 있으면

채소도 살 수 있고,

채소도 살 수 있으면

사람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동안 꿈 없이

현실에 순응하며 살던 남편도

그녀와 함께 모래바람과 싸우며

나무를 심었습니다.

 

한 그루 한 그루

20년간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 한 그루들이 모여

숲이 되었습니다.

 

중국 마오우쑤(毛鳥素)사막을

숲으로 만든 인위쩐(殷玉進)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그 기적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사막을 피해 돌아가서는

숲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사막에 나무를 심었더니

그것이 숲으로 가는 길이 됐지요.”

 

‘할 수 없는 것’을 찾고 있다면

할 수 없는 걸림돌만 쌓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면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놓입니다.

 

- 이미애, '사막에 숲이 있다' 중에서 -

 

 

어쩜 많은 것을 가지고도

모자라다고 생각하거나

넘치도록 행복한 것을 보고도

그저 그렇다고 느끼며

지나는 일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벚꽃 만개한 날 그 꽃을 보며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했다가

바람 불고 비 오니

꽃처럼 내 행복도 다 지는건 아닌지

염려도 했었답니다.

 

참..

어리석고 바보 같았습니다.

꽃 지니 새순 나더라구요.

 

이게 전부인거 마냥 쥐고 있지만

그 날 지나면

또 새날은 오는 것을..

그대의 오늘 꽃날이었을까요?

 

지고 또 피는 꽃처럼

오늘은 언제나 새 날이란 것을

기억하는 우리가 됩시다.

 

사랑합니다.